누가 이걸 만들었나 — 15년 차 로스터가 자기 문제를 풀다 만든 도구
RoasteryFlow는 15년 차 로스터인 홍찬호(Normcore Coffee Korea 대표)가 자기 로스터리의 운영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든 내부 도구에서 출발해 SaaS가 되었습니다. 첫 사용자이자 가장 혹독한 사용자가 만든 사람 본인이며, 현재 약 30곳의 로스터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소개에서 "누가 만들었는가"는 대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로스터리 운영 도구에서는 다릅니다. 로스팅을 모르는 사람이 만든 재고 프로그램이 왜 안 맞는지를 이미 겪어보셨을 테니까요.
익숙해지지 않은 건 로스팅이 아니었습니다
RoasteryFlow는 15년 차 로스터인 제가 만들었습니다. Normcore Coffee Kore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스팅 자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에 익습니다. 정작 익숙해지지 않은 건 로스팅 바깥의 일이었습니다. 생두가 몇 킬로 남았는지, 어제 볶은 배치가 어떤 주문으로 나갔는지, 이번 달 어떤 블렌드를 얼마나 생산했는지 — 이 정보가 늘 제 머릿속이나 흩어진 엑셀, 노트, 카카오톡 어딘가에 따로 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정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량이 정해지고, 생산하면 생두가 줄고, 원두 재고가 늘고, 출고하면 다시 줄어듭니다. 현장에서는 이 흐름이 1초 만에 일어나는데, 기록은 늘 따로 놀았습니다.
15년을 돌아보니 제가 가장 많이 쓴 시간은 커피를 볶은 시간이 아니라, 볶은 다음에 그 사실을 숫자로 정리하고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게 한 사람의 부지런함으로 메울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봤습니다.
기성 도구를 먼저 찾아봤습니다
당연히 만들기 전에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없었습니다.
큰 ERP는 기능은 많지만 소규모 로스터리에는 너무 무겁고 비쌌고, 무엇보다 로스팅이라는 공정의 특수성을 담지 못했습니다. 생두를 넣으면 수율만큼 줄어든 원두가 나오고 블렌드는 여러 생두를 비율로 섞는데, 일반적인 재고 프로그램은 이 변환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가벼운 재고 앱은 아예 로스팅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내부 도구에서 출발했습니다
RoasteryFlow는 거창한 창업 아이디어가 아니라 저희 로스터리의 내부 문제를 풀려고 만든 도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쓰다 보니 "이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확신이 생겼고, 그래서 여러 로스터리가 각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클라우드 SaaS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혹독하게 검증한 사용자는 저희 자신입니다. Normcore의 실제 운영을 RoasteryFlow로 돌리면서 실무에서 깨지는 부분을 하나씩 다듬었습니다. 매일 쓰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점이 제품의 디테일을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사 로스터리 실측 기준으로, 원료·제품 관리와 서류 작업에 쓰이던 시간은 1년에 약 800시간이었습니다. 로스터리마다 다르니 이 숫자가 모두에게 같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약 30곳의 로스터리가 RoasteryFlow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지 않기로 한 것
RoasteryFlow에는 로스팅 프로파일링이 없습니다. 온도 곡선도, RoR도, 머신 연동도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없습니다.
로스팅은 로스터의 일입니다. 대신 그 앞과 뒤 전부 — 생두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대금이 들어오는 순간까지를 가져가겠습니다.
로스터는 원래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지 서류를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로스터가 다시 로스터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 RoasteryFlow가 하려는 일은 그 한 문장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RoasteryFlow는 누가 만들었나요?
15년 차 로스터인 홍찬호가 만들었습니다. Normcore Coffee Korea·MTSPACE COFFEE를 운영하고 있으며, RoasteryFlow는 자신의 로스터리 운영 문제를 풀기 위한 내부 도구에서 출발했습니다.
Q. 실제로 쓰는 로스터리가 있나요?
네. 현재 약 30곳의 로스터리가 RoasteryFlow로 운영하고 있습니다(2026년 7월 기준). 첫 번째 사용처는 개발자 본인의 로스터리입니다.
Q. 로스팅 프로파일링은 왜 없나요?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로스팅이라는 행위 자체는 로스터의 일이며, RoasteryFlow는 그 앞뒤의 운영 전체를 맡는 설계입니다. 로스팅 로깅 도구와 함께 쓰셔도 겹치지 않습니다.
로스팅만 대표님이. 나머지 전부는 RoasteryFlow가.
생두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대금이 들어오는 순간까지. 가입 없이 데모로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
